금요일, 12월 15, 2006

미서부 여행기 2 - 2004. 7. 27.(화)

오늘 일정은 Disneyland.
될 수 있으면 빨리 도착해서 줄을 빨리 서는 것이 좋다고 해서 아침도 못 먹고 서둘러 호텔을 나서 9시 30분쯤 디즈니랜드에 도착했다.

10번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5번으로 바꿔서 디즈니랜드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도로 표지판이 워낙 잘되 있어 길찾기는 걱정했던 것만큼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운전 행태는 영락없이 서울의 그것을 다시 한번 연상케 했다. 깜박이 없이 끼어들기는 예사이고 경음기 소리도 서울만큼은 아니었지만 밴쿠버보다는 자주 들을 수 있었다. 그러고 보면 어느 새 내가 밴쿠버의 운전 문화에 익숙해져 있었던 모양.

디즈니랜드는... 결론부터 말하면 별로였다.

아내 말을 빌리자면 우리나라의 에버랜드 수준의 놀이기구들이었고 평일인데도 사람들로 북적거려 놀이기구 하나를 타기 위해 뙤약볕에서 30분에서 1시간씩 기다리는 것도 고역이었다.

게다가 물가는 왜 그렇게 비싼지... 햄버거 3개를 사는데 20달러였으니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햄버거 하나에 10,000원이었던 셈이다. 아마도 다시는 내돈 내고 가는 일은 없을 듯...

놀이기구는 Jungle cruise, Autopia, It's a small world, Pirates of the Caribbean, Peter Pan flight, Star tour 등등을 탈 수 있었는데 그나마 조금 나았던 게 Pirates of the Caribbean 정도였다.

여담이지만 민지는 키가 작아 Star tour를 탈수가 없어 창언이와 나만 들어갔었는데 아내 말에 의하면 우리가 들어가고 난 다음에도 한참을 서럽게 울었다고 한다.

9시 쯤 퍼레이드를 보는 것을 마지막으로 디즈니랜드를 나왔다. 욕심같아서는 9시에 시작한다는 레이저 쇼도 보고 본전을 뽑고 싶었지만 일단 피곤하기도 했고 내일 유니버설 스튜디오 일정도 있고 해서 호텔로 돌아오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었다.

오는 길에 10시가 넘어서 호텔근처의 북창동 순두부라는 곳에서 늦은 저녁식사를 하고 호텔로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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