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밴쿠버로 돌아오는 길에 대해서는 별로 이야기 할게 없다.
원 래 계획으로는 중간에 Kelowna쯤에서 1박을 더할 예정이었지만 숙박비도 아낄 겸 밴쿠버까지 한번에 그냥 와버리기로 마음을 바꿨고, 1번 고속도로를 타고 우리가 1박을 했었던 캠룹스와 캐쉬크릭, 호프 등을 거쳐 총 15시간을 운전한 끝에 자정이 되어서야 밴쿠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중간중간에 엄청나게 커서 마치 바다처럼 보였던 Sunwapta 호수와 이름도 무시무시한 Hell's gate라는 톰슨 강의 계곡 등등에서 쉬었던 시간들과 그리고 Revelstoke 공원에서 점심 먹었던 시간을 모두 합친 시간이니 꽤나 밟아 대었던 셈이다.
여담으로는 도중에 Cache creek이라는 곳에서부터 Hell's gate까지 약 2시간 가량을 아내가 운전을 했는데 내 예상과는 달리 길이 몹시도 꼬불거리고 옆으로는 천길 낭떠러지여서 조수석에 타고 왔던 나는 아내가 설파산 곤돌라탔던 것 만큼이나 손에 땀을 쥐고 왔었음을 밝힌다. 아직은 죽은 명줄이 아니었나보다.
왜 내가 한다고 그러지 않았냐고?
글 쎄, 아내가 나를 생각해서 운전을 해 준다고 하는데 한 10분 만에 못 믿겠다고 다시 핸들을 뺏는 다는 것은 너무 아내를 무시하는 것 같아서...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 무모하고 바보 같은 판단이었지만, 뭐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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