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이슬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오늘은 뉴저지를 출발해서 펜실베니아를 종단해 나이아가라폭포까지 북상하는 일정. 6시 반에 일찌감찌 호텔을 출발해서, 1시간 남짓을 가다가 근처 외국 레스토랑에서 스크램블 에그와 베이컨으로 아침 식사를 했다. 펜실베니아는 애팔래치아 산맥때문인지 높지않은 산들이 길가로 늘어서 있어 웬지 우리나라와 비슷한 느낌. 버스에서 비내리는 창밖을 보며 올드 팝을 듣는 것도 나쁘지는 않았다. 가져간 책도 보다가, 졸기도 하다가 오후 5시쯤 뉴욕주 미국쪽 나이아가라에 도착. 식사시간을 고려한다해도 거의 9시간을 버스에서 보낸 셈이다. 버스는 우리를 나이아가라 폭포를 미국쪽에서 볼 수 있는 염소섬(Goat Island)이란 곳에 내려 주며 별다른 안내도 없이 20분 후에 출발한다고 하고는 기름을 넣고 온다고 가버린다. 무성의 하다.가이드는 미국쪽보다는 역시 캐나다쪽에서 보는 나이아가라가 더 진짜라며 서둘러 미국과 캐나다 국경을 넘었다. 간단히(?) 입국심사를 하고나서 캐나다쪽 나이아가라를 보았는데, 역시 가이드 말대로 미국 쪽보다는 훨씬 좋았다. 하지만 사진으로 볼때는 그랜드 캐년처럼 굉장히 장엄하고 규모가 아주 클거라고 생각 했었는데, 실제 보니 조금 실망이다. 아마도 전에 알레스카의 거대한 빙산을 보아서 그런건가?
옵션관광 중 전망대에서 폭포야경을 보는 게 있었는데, 꼭 보아야 한다는 가이드말에 속아 4인 120불을 어이없이 날리고 말았다. 타워꼭대기로 올라가 8시 30분경에 폭포 밑에서 위로 불빛을 비춘다는 폭포야경은 한마디로 꽝이었다. 이런걸 30불씩 내고 보라는 가이드가 아주 얄밉기도 하고… 패키지 여행의 옵션관광은 신중하게 고를 일이다.
저녁은 우리나라 식당에서 김치전골과 탕수육을 먹었는데 이번 여행이 전체적으로
먹는것과 호텔은 그런대로 괜찮은 듯.
목요일, 7월 03, 2008
미국&캐나다 동부 여행 3/8: 비오는 나이아가라 폭포 - 2008. 4. 2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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