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4월 03, 2012

2012년 이른 봄, 서대전역 에서

13년만이라든가? 4월에 눈이 온 날, 출장에서 돌아오는 길, 서대전역 편의점에서 컵라면 두개를 사는 모자를 보았다. 아이가 말했다. "젓가락은 하나면 돼요. 어차피 저는 안 먹을 테니까요." 편의점 귀퉁이에서 멍한 눈빛의 어머니가 컵라면 한개를 먹고, 남은 한개를 비닐봉투에 담아 함께 편의점을 나서는 모자를 보며, 아! 씨바, 나는 그애가 오늘 저녁 끼니만큼은 내가 쥐어준 알량한 동정심으로 자신을 위한 컵라면을 사기를, 그리고 그 컵라면을 어머니와 같이 먹을 수 있기를 빌었다.

0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