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그웨이는 인구 800명의 아주 조그만 도시 였다. 배는 새벽 6시에 스카그웨이에 도착했지만 우리가 선택한 'White path 기차 관광'이 12시 30분에 시작되는 것이었기 때문에 오전에는 가족들과 핫탑과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냈다. 다행이 이미 많은 사람들이 하선한 탓인지 수영장은 한산해서 좋았다. 그 때 알게 된 거지만 수영장 물은 짭짤한게 아마도 바닷물?
기차관광은 좀 비싸긴 했지만 괜찮은 선택이었다. 기차를 타고 겨울 록키를 한번 보고 싶었었는데 대강 소원을 푼 셈이었다. 눈 덮인 산들 사이로 깎아지른 듯 한 절벽위에 어떻게 그렇게 기찻길을 만들 수 있었는지 신기하기만 했다.
기차를 타고 눈 덮인 산의 절벽과 골짜기를 지나 캐나다의 브리티쉬 콜럼비아 주와 유콘 주, 그리고 미국의 알레스카 주 경계선이 겹치는 White path의 정상까지 갔었는데 눈이 쌓인 깊이가 대략 눈으로 봐도 1미터는 넘는 것 같았다. 기차 안내원 말로는 올해는 이상 기온으로 눈이 많이 녹은 것이라고 한다. 정상에 도착해서는 좌석을 뒤집어 내려갈 방향으로 좌석위치를 향하게 하고 왼쪽과 오른쪽에 앉은 사람들 끼리 좌석을 서로 바꾸었는데 아마도 공평한 조망권을 위한 것이라 짐작되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정상에 내려볼 기회는 주지 않았다. 특별한 일은 우리의 이쁜 찌린내 공주(우리 딸 별명)가 기차에서 잠을 자다 또 영역표시를 하고 만 사건.
저녁에는 아이들의 해적 퍼레이드가 있었다. 잘만 개발하면 굉장히 좋은 이벤트가 될 것 같았는데 정작 퍼레이드에 참가한 애들은 10명 남짓에 불과했다. 승객들이 주로 노인들이어서 그런 건가?
Aye, Aye, Captin!
저녁 쇼는 상자에 사람이 들어가서 칼을 찌르고 하는 그저 그런 마술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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