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1월 02, 2007

Hallowen, 2007

10월 31일이 우리나라에서는 10월의 마지막 날이라면, 이쪽 동네에서는 Halloween입니다. 애들뿐 아니라 튀는 분장과 의상을 한 어른들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는 날입니다. 아침에 학교가는길에 스타벅스에서 뾰쪽모자(pointed hat)를 쓴 마녀에게서 커피를 한잔 주문했고 도서관에서는 로마병정에게서 책을 한권 체크아웃했습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하이라이트는 Koerner 도서관앞에서 본 Box Man이었습니다. 깨벗고 박스로 옷을 만들어 입은 poor man's Halloween costume. 그대의 용기에 박수를...

굳이 비교하자면 서양의 Halloween이 우리나라의 정월대보름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애들이 찰밥얻으러 다니는 것이랑 여기서 사탕얻으러 다니는 것도 비슷하고 우리나라 불놀이하는 것이랑 여기서 폭죽 터뜨리는 것도 비슷합니다.

아침에 민지는 엄마가 1시간 넘게 London Drug에서 발품을 팔아 장만한 마녀의상을 입고, 창언이는 그래도 조금 컸다고 드라큘라 망토를 가방에 넣어가지고 학교에 갔습니다. 아마도 애들이 즐길수 있는 마지막 할로윈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나라도 돌아가면 뭐 아무래도 할로윈은 거리가 멀테고 좀더 있으면 나이가 들어 버리겠지요. 엄마도 신나는 모양입니다. 저녁에 남편 밥은 챙겨줄 생각은 않고, 5시가 되니까 애들이랑 treat or trick한다고 Acadia Park로 나가 버렸습니다. 불쌍한 나만 무파마 라면 하나 끓여 묵고 영어 숙제하느라 끙끙 댔고요.

한시간 넘어 쵸코릿과 사탕을 한보따리 가져온 아내의 말로는 할로윈이 예전같지 않다는군요. 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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