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창언이와 같이 집에 들어가려고 수학학원 밖에서 애를 기다립니다. 10시가 넘어 20분을 넘게 기다려도 애는 내려오지 않습니다. 3층 학원으로 올라갔습니다. 숙제를 안해와 혼자 남았던 모양입니다.
거의 11시가 다 된 시간에 피곤한 하루를 마친 아버지와 아들이 희뿌연 가로등이 비추는 좁은 인도를 걸어 집으로 갑니다. 고단하다는 핑계로 퇴근길 맥주 몇잔에 얼큰히 취해 집으로 향하는 아버지와, 그 놈의 공부가 뭐랍시고 늦은 시간까지 학원에 잡혀있다가 길가에서 파는 떡볶이 천원어치에 빨갛게 입가에 고추장을 묻힌 아들이 어깨동무를 하고 집으로 갑니다. 코끝이 시큰해집니다.
창언이가 민지에게 준다고 들고가는 떡볶이 2개 옆으로 무심한 차들이 쌩쌩 지나칩니다. 미안하구나 창언아...
금요일, 4월 17, 2009
퇴근길, 아들, 떡볶이
By june3474 시간: 4월 17, 2009 라벨: 신변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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