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뜬 기분에 아침 잠도 잊고 일찍 일어나 창언이와 13층 라운지에서 산책을 하고 곧바로 윈재머 카페에서 아침을 먹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
아이들을 잠시 어린이 프로그램에 보내고 나서 오랜만에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가졌다. 정말 이게 얼마만인가? 마치 신혼여행 온 것처럼........ 히히
실외수영장은 아직은 너무 추워 야외 핫탑과 실내 솔라리움 핫탑에서 잠시 수영을 했는데 창언이는 슬라이딩이 있는 실외 수영장에 가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워했다. 바다는 잔잔했고 배가 커서 그런지 거의 흔들리지도 않아 걱정했던 배멀미는 없었다.
오늘 저녁은 드레스 코드가 정장. 아빠는 밥 먹으러 가는데 캐나다에 와서는 한번도 매지 않아도 되었던 넥타이를 매어야 한다고 투덜
투덜. 민지와 어니는 이번 크루즈 여행을 위해 특별히 장만한 예쁜 드레스와 정장으로, 나는 우리 나라 전통 옷인 한복을 차려입고
온 가족이 식당으로 출발.
그런데 조금은 걱정을 했던 한복이 정말 대박이었다. 여러 나라 외국 사람들은 한복이 정말로 아름답다며 뷰티플을 연발하고 함께 사진을 찍자 또 어느 나라 사람이냐며 난리도 아니였다.
너무 많은 사람들의 관심으로 표정관리에 답례의 말까지 하다 보니 잠시 자리를 피하는 것이 났겠다 싶어 화장실로 피신, 그런데 화장실에서도 마찬가지... 마주치는 외국인 마다 나의 한복에 관심을 표현 정말 스타가 된 것 같은 기분이였다. 그날 인기 짱! 한복 짱! 우리 가족의 사진을 찍어가는 사람이 많았고 창언이와 민지도 얼마나 귀여웠던지 어떤 미국인 할머니는 창언이와 민지랑 같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식사 후에는 정장을 차려입은 김에 여기저기서 가족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았다. 정장이라고 하지만 의외로 수수한 옷차림 들이 많았고, 오히려 여행전에 들었던 것처럼 턱시도나 영화에서나 나온 듯한 드레스를 차려입은 사람은 드물었다.
민지도 한복을 입을 걸 그랬나!
내일 기항지인 쥬노에서의 일정으로 맨덴홀 빙하를 보는 것과 연어 바비큐 시식을 묶어 놓은 패키지 관광 상품을 예약했다. 출발 할 때에는 가격이 좀 비싼 것 같아 다음번 기항지인 스카그웨이에서 열차 관광만 하기로 예약을 했었는데 막상 배 안에서만 시간을 보내기가 무료할 것 같아 $218 (미화)를 더 투자하기로 했다. 원래 여행사의 안내로는 관광상품이 일찍 만원이 되 버리기 때문에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고 했지만 뒤늦게 배안에서 표를 사는 사람도 많았고 객실 내에 있는 TV (Settop box)를 이용해서 직접 예약을 할 수도 있었다. 주로 많이 선택하는 게 고래를 보는 것과 개썰매 타는 것, 그리고 돈이 좀 있는 사람들은 작은 경비행기를 타고 알레스카의 경치를 볼 수 있는 등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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