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 여사의 글은 읽을 때마다 참 예리하다는게... 다른 말 필요 없이 책 중에서 일부 글을 발췌하여 옮기는 것으로 독후감을 대신한다. "실제 체험"보다 "입력된 정보"가 많은 요즘같은 시대에 한번쯤 곱씹어볼 말이다.
우리는 '매체'를 통해서 현실을 파악한다. 텔리비전 화면으로 뉴스나 다큐멘터리를 보고, 혹은 신문이나 잡지를 읽고, 지급 이 나라에서, 이 세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 정보를 얻고 있다. 육안으로 보고, 제 발로 다니며 겪고, 손으로 만져서 느끼는 정보의 양은 '매체'가 가져댜 주는 그 것에 비하면 턱없이 적을 수 밖에 없다. 일하고, 즐기고, 아이를 키우고, 환자를 돌보고, 공부하는 등, 자기 생활 속에서 나름대로 땀 흘리며 살아가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행동 범위 안에는 야개 에이즈 소송도, 대장성 관료의 부정행위도, 환경보호단체가 그물을 자르고 놓아준 돌고래 떼도, 귀가하는 여학생을 납치한 위조 넘버 밴 차량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도 그런 사실들을 뉴스로 전해들을 수는 있다. 보도란 바로 그것을 위해서 존재하는 기능이라고 보도 종사자들은 말할지 모른다. 시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일이라고 말이다.
그런데 매체가 발달한 현대는 텔레비전 앞에 30분만 않아 있어도 보통 사람이 평범하게 평생을 살면서 얻을 수 있는 정보보다 수십 배나 많은 정보를 그 자리에서 얻을 수 있게 되어 버렸다. 여기서 난해한 문제가 하나 생겨난다. '현실' 혹은 '사실'이란 과연 무엇이냐 하는 문제이다. 무엇이 '리얼리티'고 무엇이 '버추얼 리얼리티'인가? 양자를 가르는 벽은 무엇일까? 실제 체험과 전해들은 지식을 '입력된 정보'라는 틀로 바라본다면 현실과 가상현실 사이에는 차이가 전혀 없다고 말할 수 있고, 실제로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이는 정말일까?